환태평양 지역의 경제 성장이 올해와 내년중 세계 다른 지역을 앞설 전망
이라고 2일 입수된 국제통화기금(IMF) 보고서가 분석했다.

금주말 필리핀 세부에서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 회의에
제출될 예정인 이 보고서는 APEC 회원국의 평균 경제 성장률이 97년에는
5.0%, 98년엔 4.8%에 달할 것으로 각각 예상했다.

APEC 회원국의 96년 성장률은 4.9%로 잠정 집계됐다.

반면 세계의 평균 경제 성장률은 97년 4.3%, 98년 4.5%로 96년의 4.0%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APEC 회원국 경제의 과열 진정으로 성장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면서도 "일부 국가에서는 무역수지 불균형이 나타나고 있어
추가적인 긴축과환율 조정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동아시아 국가중에서는 중국, 홍콩, 한국, 대만이 97년 8.8%, 98년 8.4%
내외의 성장률을 보여 역내에서 가장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IMF는 APEC 국가들의 평균 물가 상승률이 97년 4.2%, 98년 4.1%로
96년의 4.6% 보다는 진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