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경기의 회복전망과 일본의 엔저정책에 대한 미국 정부의 경고성 발언
등으로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당 엔값이 3주만에 1백21엔대로
떨어졌다.

1일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날보다 무려 2.02엔 하락한 121.73엔을
기록했다.

엔강세(달러하락)는 일본은행의 1.4분기 경제전망보고서인 "기업단관"의
발표를 앞두고 개장된 뉴욕외환시장에 일본경기의 회복세가 강하게 점쳐짐에
따라 엔화매입 주문이 쇄도하면서 비롯됐다.

또 오는 4일 일본 방문을 앞둔 로버트 루빈 미 재무부장관의 "일본 무역
흑자 확대 우려" 발언도 엔강세를 부추겼다.

루빈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본은 지금까지 무역흑자축소를 위해
노력해 온게 사실이나 앞으로 이같은 흐름을 역행하지 않는 것이 더욱 중요
하다"고 지적, 최근의 일본 무역흑자 재확대 경향을 우려했다.

이는 엔저에 따른 일본의 무역흑자확대를 우려하는 발언으로 미국정부가
더이상 일본의 엔저정책을 용인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폭락세를 거듭하고 있는 미 주식시장의 향방에 대한 불확실성도 달러
하락에 영향를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