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구조가 급속히 고도화되고 있는 동남아시아에서 첨단기술 개발을 목적
으로 하는 "연구도시" 개발계획이 잇따르고 있다.

태국과 말레이시아등은 21세기 유망산업인 바이오테크놀로지 멀티미디어등
과 같은 하이테크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대학과 연구기관을 일정
지역에 결집시키는 신도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태국정부는 국제협력사업단(JICA)과 공동으로 22억달러를 투자, 말레이반도
동쪽에 2천4백ha 규모의 "사이언스 시티"를 건설키로 했다.

이 도시에 의료 바이오테크놀로지 환경과학 분야의 하이테크연구를 전문
으로 하는 대학과 연구소를 집중배치해 인구 2만명의 신도시를 건설한다는
구상이다.

말레이시아는 현재 추진중인 고도정보기반정비계획의 일환으로 콸라룸푸르
남쪽지역에 "멀티미디어대학"을 설립하고 관련기업의 연구소를 유치해
"사이버 도시"를 세울 예정이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전자공학에서 유명한 반돈공과대학 부근에 전자.전기
산업 중심의 공업단지 2개를 올해안으로 착공, 60개 이상의 기업들을 유치
함으로써 인도네시아의 실리콘밸리로 만들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