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김영근 특파원 ]

중국을 방문중인 앨 고어 미국부통령은 장쩌민(강택민) 중국국가주석이 올
가을 미국을 방문, 미중간 교역증대방안등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고어부통령은 베이징에서 장주석과 리펑(이붕) 국무원총리등 중국지도자들과
의 회담을 마친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장주석의 방미일정
은 두나라간의 실무자간에 협의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방문기간동안 중국지도자들에게 "미국은 지난해 중국과의 교역
에서 4백95억달러의 적자를 봤다"고 지적하고 "중국지도자들에게 미국상품의
중국시장 접근을 용이하게 해줄 것을 촉구했다"고 설명했다.

고어부통령은 또 "다른나라 상품들의 중국시장접근은 수월해지고 있는데
반해 미국상품은 여전히 제약이 많다는 점을 지적해 중국지도자들이 이를
시정하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말했다.

고어부통령은 이밖에 중국 고위층과의 회담에서 중국의 환경보호문제와
인권문제 핵무기확산금지 홍콩반환문제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또 중국지도자들이 클린턴대통령에 대한 중국의 선거자금지원문제를 적극
부인했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