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초콜릿메이커 크라프트-자콥스-슈카르드사는 자사제품에 유전자조작
콩에서 추출한 레시틴(초콜릿원료)이 함유됐음을 발견하고 5백t의 초콜릿바
를 리콜한다고 22일 발표했다.

슈카르드사는 베른공장에서 최근 생산된 4백~5백t의 "토블러원" 초콜릿바가
이 문제의 레시틴을 원료로 생산된 제품이라고 말했다.

월터 앤드로 사장은 "매우 충격적이었다"며 "문제의 레시틴이 인체에 유해
하지는 않지만 법적으로 금지돼 있어 토블러원 초콜릿바를 리콜하기로 결정
했다"고 말했다.

슈카르드사는 그러나 "이스터"등 다른 제품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스위스정부는 지난해 12월 미국산 유전자조작콩의 판매를 허용키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 결정과 관련,지난 1월 소비자단체들이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유전자콩의 판매가 보류중인 상태이다.

< 김수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