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거스너 IBM회장이 지난해 약 1백80억원(2천20만달러)의 연봉을
받았다.

95년(1천5백만달러)보다 30% 늘어난 규모다.

금융업에서는 간혹 있는 일이지만 제조업경영자로는 상상을 초월하는
금액이다.

거스너의 연봉중 현금은 5백만달러선.

나머지는 대부분 스톱옵션이다.

나중에 현금화 할수있는 주식 보너스이다.

95년 10만주였던 거스너의 스톡옵션은 지난해 30만주로 늘어났다.

IBM이사회는 거스너의 연봉인상이유를 "위기에 처했던 회사를 제2도약기로
이끈 공로"라고 설명한다.

실제 거스너가 경영권을 쥔 지난 4년동안 IBM의 자산가치는 무려 4백30억
달러 상승했다.

IBM 주가는 지난 한해동안만도 주당 91달러에서 1백51달러로 66% 올랐을
정도다.

경영실적호전이 경영자와 주주들 배만 불린 것은 아니다.

회사측은 전세계 24만1천명의 종업원에게 총 12억달러의 보너스를 현금으로
지급했다.

지난해 이익의 약 20% 수준이다.

IBM 종업원들은 유능한 최고경영자덕에 뜻하지 않게 한달치 월급을 추가로
선사받은 셈이다.

< 육동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