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메이저들이 생산원가및 물류비용을 낮추기 위해 경쟁사와 주요 사업
부문을 통합하는 전략적 제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로얄더치셸의 미국법인인 셸오일과 미국계 메이저인 텍사코는 미국 중서부
지역의 정유및 석유류제품유통부문을 서로 통합한다고 18일 발표했다.

이에따라 두 석유메이저는 미국 중서부지역의 생산과 유통을 전담할 새로운
합작법인을 만들기로 했다.

이 합작에서 셸 오일과 텍사코는 각각 56대 44의 비율로 출자지분을 가진다.

셸오일과 텍사코가 중서부지역을 통합해 세울 합작법인은 일산
94만8천배럴의 정유설비와 1만1천2백개의 주유소및 7만1백65km의 송유관을
운영하게 된다.

두 메이저의 중서부지역 사업통합으로 인해 조직통폐합및 감원이 단행될
예정으로 있어 생산과 물류및 관리부문의 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앞서 미국계 메이저인 모빌과 영국계 BP가 작년에 유럽지역의 사업
부문을 서로 통합키로 결정하고 실무작업을 진행시키고 있다.

또 미국에선 필립스피트롤리엄과 코노코가 전략적 제휴를 시도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뉴욕에 있는 페가수스 계량경제연구소의 팀 에반스 연구원은 "석유
메이저들 사이에 전략적 제휴붐이 일어 나고 있다"며 "소비자단체들은
이같은 경쟁사간의 사업부문 통합이 메이저들의 독점력을 강화시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