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차 육성을 추진해온 말레이시아정부가 이번엔 "국민가전제품" 프로젝트
에 착수했다.

말레이시아 국영통신인 베르나마통신은 19일 말레이시아는 정부투자기관들
이 출자한 말레이시아일렉트로닉코퍼레이션(MEC)를 통해 냉장고 에어콘 TV
비디오등 광범위한 가전제품을 자국상표로 개발.생산, 국내외에 판매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MEC는 이제까지 개발이 뒤쳐진 말레이반도 동해안 파한주의 콴탄근교에
가전생산거점인 "MEC시티"를 건설, 한국업체등 외국에서 기술을 도입해
상품개발및 제품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또 생산품을 동남아시아와 중국등에 수출하고 국내시장에서도 10~20%를
점유하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마하티르총리는 최근 MEC의 공장 개소식에 참석, "자신을 가지고 국내제품
생산에 나설 때가 왔다"며 "값싸고 질좋은 제품을 만들면 세계시장에서도
잘 팔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을 선호하는 일본가전메이커의 동남아지역
생산거점으로 각광받아온 말레이시아는 그동안 기술이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불만을 줄곧 제기해 왔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