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이봉구특파원 ]

일본정부가 저궤도위성과 정지위성등 수많은 인공위성을 통해 전세계를
연결하는 "휴대형TV 전화망" 구축작업에 들어갔다.

일본정부의 이 계획은 TV통신기술을 세계최초로 국제휴대전화에 적용,
이리디움 프로젝트등 휴대전화사업을 따돌리고 독자적인 영역을 확보하겠다
는 전략으로 보인다.

20일 산케이신문은 우정성이 "국제휴대TV전화망 구축작업"을 오는 2010년
까지 실용화시킨다는 계획에 따라 일본내 통신사업자와 전자업체들의 참여
하도록 공식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우정성은 이같은 작업의 실현을 위한 단계적 과제로 <>자국내 지상
중계국 확충 <>신형정지위성을 통한 난시청지역문제 해결 <>차세대저궤도
위성(LEO) 개발을 통한 지구규모의 통신망구축의 3단계로 정했다.

우정성은 일단 내년부터 직경 13m의 대형안테나를 탑재한 정지위성의
개발에 착수, 2002년에는 실험위성을 쏟아올린다는 계획이다.

또 신형정지위성들의 정보전송을 중계하게 되는 LEO시스템에 대한 연구
개발도 서둘러 2003년부터는 본격적인 통신실험에 들어갈 방침이다.

휴대형TV구축의 기술적인 문제와 관련해서는 "차세대LEO의 개발이 핵심이며
이것이 실용화될때 지상국 정지위성 LEO로 연결되는 대용량의 동화상전송
시스템이 바로 가동될 수있을 것"이라고 우정성관계자는 밝혔다.

한편 산케이신문은 우정성이 이같은 작업을 위해 내년도 예산안에 신형
정지위성개발비로 8억4천만엔, 차세대LEO개발사업비로 6천5백억엔을 계상
시켜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지위성은 지상3만6천 상공에 정지하도록 위치시켜 정위치에서의 전파
전송을 담당하며 저궤도위성은 7백~1만km 상공에 최고 9백개가 배치돼
서로를 중계지로 삼아 전파를 목적지에 전달하게 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