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운용체계(OS) 표준화전략이 프로그램의 기술적
결함과 연합전선을 펴고 있는 경쟁사들의 공동대응에 부딪쳐 크게 흔들리고
있다.

18일 미국업계의 분석가들은 "MS의 인터넷프로그램인 엑스플로러가 해커들
의 침투에 무방비상태라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이 프로그램을 인터넷같은
네트워크에서 OS로 정착시키려는 회사의 노력이 심각한 위협에 처하게 됐다"
고 진단했다.

이와관련 최근 한 매사츄세츠공과대학생은 해커가 엑스플로러를 통해 다른
유저(컴퓨터사용자)의 컴퓨터에 들어가 정보를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힌 바있다.

엑스플로러는 해커에 대한 결함외에도 이달들어 두세가지의 사소한
기술적 결함들이 드러났으며 이로인해 새로운 엑스플로러 버전의 출현이
늦어지고 있다.

한편 넷스케이프 오라클 IBM 선마이크로시스템즈의 4개사는 지난12일
인터넷같은 네트워크상의 프로그램들이 호환성을 갖도록 OS기술표준을
세우기로 합의, MS에 대항하는 연합전선을 구성해 놓고 있다.

그동안 MS는 MS-DOS 윈도우등을 PC운용체계에서 사실상 세계표준으로
정착시킨 전략적 성공에 이어 엑스플로러를 인터넷등 네트워크에서의 세계
표준으로 세우려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최근 밝혀진 기술적 결함과 경쟁사들의 견제로 인해 인터넷브라우저
시장에서 약 28%까지 확대된 엑스플로러의 시장점유율은 더 이상 늘기
어렵다는 분석이 강해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