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17일 유럽 단일통화 참여국을 내년 4월말 공식 결정키로
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오는 99년 1월 출범하는 유럽통화동맹(EMU)의 단일통화
가입국결정문제와 관련, 각 회원국의 통계자료를 이용할 수 있게 되는 오는
98년 4월말 EU정상회담을 계기로 해당 국가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95년 마드리드 EU 정상회담에서는 97년의 통계자료를 기준으로
회원국의 마스트리히트조약상 경제수렴조건 달성여부를 평가, 98년초 단일
통화 참가국을 결정키로 한 바 있다.

프랑스는 98년 3월의 의회선거에서 프랑스의 단일통화 가입문제가 선거
쟁점화하는 것을 우려, 3월 이전에 참여국을 선정할 것을 주장해 왔으나
독일은 이 경우 연간 통계자료가 아닌 분기자료 또는 예상치를 이용, 경제
수렴조건 달성여부를 결정하게 된다는 점을 들어 반대해 왔다.

이에 따라 집행위는 98년 3월 단일통화 가입국 선정작업에 들어가 해당국의
의회 및 유럽의회 비준절차을 거쳐 4월말 정상회담에서 공식 승인하게 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