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는 재정난 때문에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대상으로 방송해온 국영 위성
TV를 매각한다고 리처드 알스턴 정보통신장관이 16일 밝혔다.

알스턴 장관은 현지 TV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지금까지 30여군데서
매입에 관심을 보였으며 협상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국영방송(ABC)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대상으로 위성 TV와 단파인
"라디오 오스트레일리아"를 운영해 왔으나 98회계연도 예산에서 5천5백만
호주달러(4천3백만달러)를 삭감당하는 등 심각한 재정난에 허덕여 왔다.

알스턴 장관은 위성 TV와는 달리 "라디오 오스트레일리아"는 계속 유지하길
희망한다면서 그러나 "예산 절감 조치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호주정부특위는 지난 1월 국영 위성 TV를 매각 또는 폐쇄하고 "라디오
오스트레일리아"는 ABC에서 분리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건의한 바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