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가 "기업내 인종차별 철폐"를 내걸고 미국
금융의 중심지인 월스트리트에 진출했다.

제시 잭슨목사는 12일 미국 기업에서 자행되고 있는 채용차별 임금차등
등 인종차별 행위를 감시하기 위해 월 스트리트에 사무실을 개설한것.

이에따라 디즈니 시티뱅크 모건스탠리 등 잭슨이 소수민족 차별기업으로
지목한 기업의 경영자들이 바싹 긴장하기 시작했다.

잭슨은 소수민족의 고용을 늘리기 위해서라면 협상은 물론 제품불매운동
등 적극적인 대응도 서슴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미쯔비씨모터판매 텍사코 등 2개사가 최근 잭슨의 불매운동에 굴복,
소수민족차별철폐를 약속한 바있다.

미쯔비씨모터판매는 향후 5년간 모두 2억달러를 투자해 소수민족의
고용을 늘리고 임금을 인상하겠다고 약속했고 텍사코는 같은 목적으로
1억7천5백만달러를 투입하겠다고 공약했다.

잭슨은"우선 자동차 음식료 에너지 통신등 불매운동이 쉽게 먹혀들수
있는 기업부터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치인들이 잭슨의 소수민족 차별철폐운동에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데다 기업들도 고비용을 이유로 반발하고 있어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 조성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