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의 증권회사인 노무라 증권이 갱 조직과 연결돼있는 총회꾼과
불법거래한 사실이 밝혀지자 이 증권사와의 거래를 중단하는 은행과
투자회사들이 차츰 늘고 있다.

일본의 7대 신탁은행중 스미토모와 미쓰이, 야스다 등 3개 신탁은행은
서둘러 노무라측과의 거래 주문을 중단한 것으로 11일 밝혀졌다.

미쓰이신탁은행측 대변인은 "어제부터 노무라측과의 주식, 채권 등의
거래를 중단했다"고 말했다.

스미토모측 대변인은 "거래 중단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모른다"며
"노무라증권에 대한 당국의 징계조치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미쓰비시신탁은행도 몇몇 연금관리기금들의 요구에 따라 노무라와의
연금관련 거래를 중단했다고 말했다.

미쓰즈카 히로시 대장상은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증권거래 감시위원회의
조사가 끝나는대로 그에 상응하는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장성은 지난 91년 일임매매를 둘러싼 불법거래 파문과 관련해 내렸던
6주간의 거래중단 조치보다 더욱 강도가 높은 징계를 내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단련도 노무라증권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 회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경단련 대변인이 말했으나 그 일정은 언급하지 않았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