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전위기로 치닫던 알바니아 사태는 9일 살리 베리샤 대통령이 반군들의
요구조건을 사실상 수용하고 반군 일부세력이 이를 환영하면서 극적 타협의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다.

베리샤 대통령은 이날 남부지역에서 반정세력들과 정부군간 첨예한 대치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위기사태와 관련, 모든 정파를 포괄하는 거국내각의
구성과 2개월내 조기 총선 실시를 제의하면서 국민적 화해를 촉구했다.

베리샤 대통령은 또 반군들에 대한 총 사면을 제시하고 남부지역을 장악
하고 있는 무장시민들에게 1주일내에 무기를 반납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