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이봉구특파원 ]

일본내 최고 권위 를 자랑하는 노무라증권이 불법거래를 잇달아 자행해
최고 추문 회사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사이토 아츠시 노무라증권 부사장은 6일 기자회견을 갖고 회사내 임원
두사람이 법적으로 금지돼 있는 일임매매를 실시하면서 총회꾼의 친척이
운영하는 부동산회사에 부당이득을 제공해 왔다고 발표했다.

자금지원 규모는 수천만-수억엔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노무라는 증권회사가 직접 주식을 매매하는 상품거래와 고객이 낸 매매
주문의 전표를 바꿔치기 하는 방법을 사용해 이 부동산회사가 주식을 싸게
사서 비싸게 판 것처럼 조작해 왔다.

노무라측은 자체조사에서 이같은 형태의 자금지원이 3건 있었다고 밝혔으나
증권거래감시위원회는 5건이상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감시위는 지난해부터 이같은 정보를 입수하고 노무라에 대한 조사작업
을 벌여 왔으며 임원진이 관여한 점을 들어 회사가 조직적으로 불법거래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사카마키 히데오사장은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츠즈카 히로시 대장상은 이번 사건과 관련 "극히 유감이며 엄정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해 일부 업무의 영업정지등을 포함한 강력한 행정
처분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노무라증권은 지난 91년에도 일임매매를 실시하면서 고객의 손실을 불법
으로 보전해줘 대장성으로 부터 제재를 받고 회장등 경영진이 사퇴했으며
일임매매는 이 사건이후인 92년1월부터 법적으로 금지됐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