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말레이시아등 동남아국가의 주요 기업들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도등 아시아역내 신흥시장과 미국및 유럽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80년대후반부터 화교계를 중심으로 가시화된 동남아기업들의 대외
투자는 주로 중국을 투자선으로 삼아 인맥과 자금력을 살린 부동산투자가
대세를 이뤘다.

그러나 최근의 대외투자는 <>인도 베트남 미얀마 미국등 투자선 확대
<>제조업과 통신사업등 투자분야 확대 <>첨단기술 획득을 목적으로한 미국과
유럽기업 인수등의 특징을 이루고 있다.

태국 주요 재벌인 참론 포카팬(CP)그룹은 식품생산가공부문인 "아그로
인더스트리"를 중심으로 지난 1월 미얀마에서 양계.사료생산 합작사업에
조인했다.

또 미국 인도 필리핀에서는 식육가공을 포함한 일관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 회사는 오는 2000년까지 닭고기생산및 가공분야에서 세계 1위에
올라선다는 목표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등 남미시장 진출을 검토중이다.

CP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태국재벌그룹인 사이암시멘트는 인도네시아에서
석유화학프로젝트에 참여키로 했으며 신흥벤처기업인 알파테크는 최근
미국의 IC(직접회로)조립메이커를 인수, 반도체칩생산에 착수했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국민차메이커인 프로톤사가 영국자동차회사인 로터스를
매입하는 한편 필리핀에 생산거점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 현지자본의 가전메이커에 의한 미부품회사 인수등을 추진하고 있다.

필리핀에서도 주요 맥주제조업체가 중국진출을 꾀하는 등 주요기업들이
해외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남아기업들의 대외투자규모도 급확대되고 있다.

태국의 경우 지난 95년의 대외 주식투자규모가 1백95억바트(미화 7억7천만
달러)로 같은해 해외기업들의 대태국직접투자액의 40% 수준에 육박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