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이봉구특파원 ]

일본 도시바가 총 1천억엔을 투자, 세계 최대의 시스템LSI(대규모집적회로)
생산 라인을 구축한다.

시스템LSI는 마이크로프로세서, 메모리칩등 전자기기에 필요한 여러기능을
하나의 칩에 통합한 것으로 멀티미디어기기에 불가결한 첨단 반도체다.

도시바는 현재 16메가D램을 생산하고 있는 오오이타공장 제4동라인을 전면
전환, 시스템LSI 공장으로 개조할 계획이라고 26일 발표했다.

도시바는 올 10월부터 시스템LSI 양산에 착수한뒤 오는 2000년에는 풀가동에
들어가 직경8인치 웨이퍼 기준으로 월 2만5천장 분량의 반도체를 생산할
계획이다.

도시바는 우선 64메가비트의 D램과 32비트의 마이크로프로세서, 3차원영상
처리용 집적회로(IC)등을 통합한 고성능 PC용 시스템LSI를 양산한뒤 각
멀티미디어 제품에 맞도록 제품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도시바는 최근 한국 삼성전자에 대해 출자키로 결정하는등 D램의 외부조달
체제를 정비, 메모리 반도체의 자사 직접생산을 줄여 가는 한편 멀티미디어
시대에 수요급증이 예상되는 시스템 LSI등 고부가가치품으로 투자중심을
옮겨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