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패스트푸드업계에 가격경쟁이 촉발될 조짐이다.

미국 최대의 패스트푸드업체인 맥도널드가 26일(현지시간) 제품가격을
대폭 인하할 방침을 발표하자 가격경쟁우려로 동종 업계의 주가가 일제히
급락세를 나타냈다.

맥도널드는 이날 자사의 대표적인 햄버거값을 현행 1.9달러에서 55센트로
대폭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맥도널드는 이같은 계획을 27일 폐쇄회로TV를 통해 미국내 2천7백개
체인점들에게 설명한 뒤 투표를 거쳐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창립연도(1955년)에서 이름따서 "캠페인 55"로 명명된 이번 계획은
경쟁업체들의 도전에 직면한 맥도널드가 최근의 매출감소 추세를 반전시키기
위해서 내놓은 것이다.

이에 대해 맥도널드의 체인점중 일부는 출혈경쟁을 우려해 난색을 표명
했지만 일부는 즉각 환영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소식은 업계의 경쟁격화를 예고하는 것으로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맥도널드사의 주가가 주당 2.375달러 떨어진 44.87달러에 거래됐고 웬디스,
버거킹 등 패스트푸드업체들의 주가가 동반 급락세를 나타냈다.

한편 웬디스는 이날 현재로선 가격인하 계획이 없다고 말했으며 버거킹은
즉각적인 답변을 회피하는 등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