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 G-6"은 환율불안정을 막고 엔저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미국과 일본의
정책공감대가 낳은 모임이다.

한마디로 아시아지역 외환시장연합형태의 성격이다.

선진국들의 통화.환율을 전반적으로 조율하는 선진 7개국(G7)모임과는
그래서 성격이 좀 다르다.

한국이 "G6"에서 빠진 이유도 그런 맥락에서 설명된다.

중국을 제외한 5개국(미국 일본 싱가포르 호주 홍콩)은 모두 국제적인
외환시장을 갖고 있어 환율조율이 쉽다.

반면 국제거래가 가능한 엔-달러시장이 없는 한국은 기본적으로 참여대상이
될수 없다.

중국도 엔-달러시장이 없다.

그러나 외환보유고가 세계 2위로 1천억달러를 넘는등 국제외환시장에서의
영향력이 큰데다 오는 7월 홍콩반환이 예정되어 있어 G6에 포함됐다.

G6를 강력히 추진한 나라는 일본.

지난 95년 갑작스런 엔고로 고생을 할때 호주 싱가포르 홍콩과 연합해
만든 "4개국 시장회합"이 G6의 전신이라고 할수 있다.

강한 달러를 정책기조로 하는 클린턴 행정부도 이같은 성격의 모임을 필할
이유가 없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제적인 외환시장이 미비되기도 했지만 엔저보다 엔고가
수출경쟁력확보에 유리한 까닭에 "엔저를 위한 모임"에 참여하기는 현실적
으로도 힘들었다.

최중경 재정경제원 금융협력담당관은 "선진국간의 G-7같은 모임이라면
당연히 아.태중심국가인 한국과 캐나다가 포함됐을 것"이라며 "한국과
캐나다가 빠진 것도 이 모임의 성격을 잘 말해 준다"고 지적했다.

< 육동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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