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사진필름 제조업체인 이스트먼코닥은 고객이 인터넷을 통해 자신이
찍은 사진을 보고 인화를 주문하는 한편 친지에게 E-메일사진을 보낼 수
있도록 한 "코닥 픽처 네트워크"(KPN)를 올해안에 가동할 것이라고 20일
발표했다.

뉴올리언스에서 개최된 국제사진마케팅협회 연례 무역전시회에서 공개된
KPN은 인터넷을 통해 고객과 사진현상소를 연결한 것으로 사진필름 제조
업체가 인터넷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PN이 가동되면 고객들은 이를 통해 자신이 찍은 필름을 사진현상소로
보낼 수 있게 된다.

코닥의 한 관계자는 "우리는 모든 사진이 디지털화돼 컴퓨터를 통해
전자적으로 전달될 수 있는 시점이 다가온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코닥은 고객유치를 위해 KPN 가동 초기에는 이를 무료로 운영한 뒤 유료로
전환할 방침이다.

한편 이스트먼코닥과 경쟁관계에 있는 "후지 포토필름"도 이번 무역
전시회에서 KPN과 유사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