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패스트푸드 식당이 미국 소비자만족도 조사
에서 하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품질관리협회(ASQC)가 미시간대와 공동실시한 전국소비자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패스트푸드 산업은 0~1백 기준의 미국고객만족지수(ACSI)에서
66을 기록, 지난해의 70에서 5.9%나 후퇴했다.

이같은 평가는 조사대상 27개 민간산업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패스트푸드 산업에 대한 소비자 불만 요인으로는 배달시간 지연, 고지방/
고칼로리 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피 심리 등이 지적됐다.

백화점, 할인점 등 다른 소매산업 분야에서도 소비자들의 만족도는 저하된
것으로 조사됐다.

백화점과 할인점의 경우 전년도 보다 1.3%가 낮은 74였으며 슈퍼마켓도
같은 수준이었다.

미시간대 클래스 포널 교수는 이러한 소비자만족도 저하는 패스트푸드
산업이나 소매업의 장기적 사양 조짐이라고 경고했다.

일단 불만을 품은 소비자들은 궁극적으로 등을 돌리거나 최소한 자주 찾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8개 주요 레스토랑 체인중 4개가 이번 고객만족지수 조사에서
전년도 보다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맥도널드는 96년 기록적인 수입을 올렸으나 성장의 대부분이 해외영업에서
달성된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펩시코도 경쟁력 제고를 위해 패스트푸드, 피자, 포장판매 식당들을 별도
회사로 분리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식당산업은 고용률이 높은 지역에서는 종업원 구인난을 겪는 반면 다른
지역의 경우는 종업원을 감원해야 하는 등 인력불균형 문제도 안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