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본 등지에서 SUV(지프형차)가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자 마침내
SUV완구자동차까지 등장해 동심을 사로 잡기 시작했다.

미 오하이오주의 허드슨에 있는 완구제조업체인 리틀타익스(Little Tikes)
는 자동차시장의 SUV 열풍에 착안해 3-6세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SUV완구를
내놓았다.

이 어린이용 SUV는 뉴욕에서 최근 개최된 국제완구박람회에 출품돼 호평을
얻으며 언론의 집중취재 대상이 되면서 미국 완구업계에서 히트 상품 후보로
올라있다고.

리틀타익스의 어린이용 SUV는 진짜 지프형 자동차의 특성을 최대한
모방한 것이 특징이다.

보통 완구자동차와 달리 2인승이며 타이어 넓이가 크고 스페어 타이어도
달려 있다.

운전석 앞에는 음료컵을 잡는 홀더가 장착돼 어린이들은 운전중에도 우유나
쥬스를 마실 수 있다는게 제조업체측의 설명이다.

이 회사관계자는 북미자동차시장에서 지난해 자동차판매증가율이 2.5%에
불과했으나 SUV 차종의 증가율은 22.1%나 된데 착안해 어린이용 SUV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완구차의 소비자가격은 대당 80-90달러로 기존 완구차와 비교하면
두드러지게 비싸지만 메이커측은 SUV 열풍에 힘입어 불티나게 팔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양홍모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