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자동차제조협회(AAMA)는 13일 한국의 외제차 수입이 최근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한국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자동차시장 개방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AAMA는 지난 1월중 한국에서 판매된 수입자동차는 6백7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7%가 감소했으며 이중 미국자동차 판매량은 겨우 3백7대에
불과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앤드루 카드 AAMA회장은 이와관련, "한국정부의 약속에도 불구, 미국
자동차메이커들은 한국시장이 개방되고 있다는 증거를 거의 느끼지 못하고
있다"면서 "한국정부의 시장개방 약속은 불충분하다"고 말했다.

카드 회장은 또 "한해 1백50만대의 자동차가 판매되는 국가에서 수입자동차
판매가 이 정도에 머물러 있는 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정당화될수 없다"면서
"한국은 대부분 수출용인 자동차 생산능력을 6백만대 이상 증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정부 관리들의 최근 발언은 소비자들에게 외제차를 구매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한국정부는 자유.개방무역을 촉진할 책임이
있으며 소비자들은 다양한 선택을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