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뤼셀=김영규특파원 ]유럽경제는 올해도 침체에서 소폭 회복될 것이
지만 1천8백10만명에 이르는 실업자를 크게 줄이지는 못할 것이라고 13일
공개된 유럽연합(EU)의 연례경제보고서가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EU의 경제는 좀더 순조로운 궤도에 올라서 성장속도가 고개
를 들것 같다"고 전망하고 "실업률은 97년 점차 줄어들고 98년에는 감축
속도가 더 빨라질것이지만 전반적으로는 높은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
이라고 진단했다.

이 보고서는 EU 15개 회원국들이 금리하락과 성장가속의 순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재정적자감축 노력을 계속 강화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적자감축
이 현재의 순조로운 국면을 계속되도록 하는데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적자감축은 99년 1월부터 출범할 EU 단일통화제도 시행에도 핵심여건이
되고 있는데 이 보고서는 "성공적인 통화통합으로 가는 길에 올라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97년의 EU경제가 96년의 1.6% 성장보다 높은 2.3%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지난 연말 유럽위원회의 경제성장 전망을 재확인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