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7개국(G7)의 달러안정화 합의이후 약세를 보이는듯 하던 달러화가
다시 급등세로 돌아섰다.

12일 도쿄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가 전날(거래일 기준)보다 1.5엔 가까이
뛰면서 단숨에 1백24엔선을 넘어섰다.

이날 달러화는 장중한때 1백24.17엔까지 치솟았다.

달러화는 또 마르크화에 대해서도 초강세를 보여 지난 94년 4월이후 2년
9개월만에 최고치인 1.6861마르크까지 올라갔다.

이에앞서 뉴욕시장에서도 달러화는 마르크화에 대해 장중한때 1.6810마르크
를 기록했으며 엔화에 대해서도 전날보다 0.75엔 높은 1백23.43엔에 거래를
마감하는등 상승행진에 재진입했다.

전문가들은 "G7합의에도 불구하고 독일과 일본의 경제가 부진을 계속하고
있는 반면 미국의 경우 호황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어서 달러강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며 "더욱이 현재 달러수준이 각국의 경제기초여건을 제대로 반영
하고 있기 때문에 달러강세는 막을수 없는 흐름"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이와관련, 미 금융컨설팅그룹인 하이프리퀀시이코노믹스의 칼 와인버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엔화에 대한 달러가치는 3월들어 평균 1백26엔을
기록하다가 일본기업들의 회계연도 결산마감기인 월말에는 1백29엔까지
높아질 것"으로 점치고 있다.

그러나 달러고를 어느정도 용인하고 있는 독일과는 달리 일본금융당국은
달러가 과속상승 기미를 보이면 즉각 시장에 개입할 태세여서 엔화에 대한
달러가치는 당분간 1백24.5엔선을 넘기 힘들 것으로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