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가 커서 슬픈 여성들을 위하여"

세계적 청바지메이커인 미국의 VF사는 오는 6월부터 대표 브랜드인
"Lee"의 맞춤판매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청바지에도 스타일이 강조되면서 다양한 디자인의 "패션진"이 선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문제는 있다.

힙사이즈가 남들보다 큰 경우 바지는 야속하게도 중간에서 걸리고 만다.

그렇다고 엉덩이에 맞추다간 허리가 빙빙 돈다.

너무 마른 여성도 옷이 안맞긴 마찬가지.

기성브랜드의 한계인 것이다.

이런 한계를 돌파하고자 등장한 것이 바로 맞춤서비스.

소비자들은 자신의 사이즈를 리매장에 제출하면 몇일안에 딱 맞아떨어지는
청바지를 사 입을 수 있다.

라이벌인 리바이스는 지난 94년부터 특정매장에서 맞춤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VF는 리바이스보다 더 나아가 전국 어느 매장에서나 이같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

맞춤복 브랜드들에겐 달갑지 않은 소식이지만 말이다.

< 김혜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