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중남미등 세계 곳곳에서 기업의 리스터럭처링(구조
개편)에 따른 해고, 임금협상등을 둘러싸고 노동자들의 파업이 동시다발적
으로 벌어지고 있다.

프랑스의 국영항공사인 에어프랑스는 자매회사인 에어프랑스 유럽의
조종사와 항법사들의 9일 하루동안 기습파업으로 국내선 운항을 중단했다.

에어프랑스 유럽의 노조는 오는 4월1일 모기업인 에어 프랑스와 합병하는데
따른 감원등 구조개펀에 항의, 이날 24시간 시한부 파업을 벌였다.

회사측은 경영을 개선하고 경비를 절감하기 위해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조종사와 항법사들은 임금삭감과 감원을 전제로 한 협상을
할수 없다면서 반발하고 있다.

미국의 국내선 최대 항공사인 아메리칸에어라인스(AA) 조종사들은 임금
인상등을 요구하면 오는 15일 오후 12시1분(현지시간)부터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 회사 노사 양측은 10일 정부의 중재 아래 대화를 통한해결을 모색하고
있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할 경우 주말 연휴를 즐기려는 승객들이 상당한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조종사들은 지난 93년 이후 기본급이 전혀 인상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4년간 11% 임금인상을 보장하지 않을 경우 파업에 돌입키로 했으나 회사측은
2% 인상을 고집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국영 철도노조는 정부의 철도경영재편에 반대, 9일 하루동안
파업을 벌려 철도 교통이 마비됐다.

노조원들은 로마노 프로디 총리가 이달초 국영철도를 철도시설 담당회사와
운송서비스회사로 이원화시키겠다고 발표하자 이는 직원을 해고시키기 위한
것이라면서 파업에 돌입했다.

이 노조는 오는 15일 또 한차례 파업을 벌일계획이며 역장들을 별도 11과
12일 파업할 계획이다.

그리스 농부들은 정부의 보조금과 연금동결에 항의, 13일동안 고속도로를
트랙터로 봉쇄하고 시위를 벌였고 초중고등학교 교사들은 임금인상과 임용
확대를 요구하며 2주째 강의를 거부했다.

남미의 온두라스의 대표노조(조합원 6만명)도 정부의 자유경쟁시장정책에
반대하기 위해 12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선언했다.

콜럼비아에서도 80만명의 공무원들이 임금협상에 실패하자 이번주에
전국적인 파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1일자).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