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둔화세를 보였던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회원국들의 수출이 올해
부터 다시 대폭 신장되면서 경제성장률도 고속상승국면으로 재진입할 전망
이다.

6일 각국 정부및 중앙은행에 따르면 아세안 주요국가들은 올해 경제성장률
을 전년대비 7~8%로 설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상승률도 3~6%대에서 안정돼 올 한햇동안 아세안 각국은 인플레이션
없는 고성장을 누릴 전망이다.

그러나 경상수지적자는 올해도 높은 수준을 기록, 고질적인 적자병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각국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보면 <>말레이시아 8.3%
<>인도네시아 7.1% <>태국 7.1% <>필리핀 7.1~7.8% <>싱가포르 5~7%등으로
경제성장률을 지난해보다 높게 설정하고 있다.

각국이 이같이 높은 경제성장을 예상하고 있는 것은 수출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3년만에 첫 수출감소를 기록했던 태국의 경우 올해는 수출이
대폭(7.7%) 늘어날 전망이며 인도네시아(6.6%), 필리핀(16.5%)등도 모두
높은 수출증가율이 예상된다.

그러나 이 지역의 만성적인 경상적자 현상은 올해도 이어져 싱가포르를
제외한 나머지 나라들은 GDP대비 8%대의 심각한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한편 지난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등 아세안 주요 5개국의 GDP는 세계적인
기계및 전자산업의 침체등으로 필리핀을 제외하고는 전년대비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