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박영배특파원 ]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5일 "아시아국가들에 대한 수출을 크게 늘리는
것이 올해 경제정책의 주요 목표중 하나"라고 밝혀 한국등 아시아국가에
대한 통상압력을 대폭 강화할 것임을 예고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한국시간) 상하 양원 합동회의에서
연두교서를 통해 집권 제2기 첫해인 올해의 국내외 정책방향을 밝히며
이같이 강조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연두교서에서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경제성장을
이룩하고 있는 아시아 및 중남미국가들에 대한 수출을 대폭 늘려야 할 것"
이라며 "이를위해 이들 국가의 상품과 서비스시장을 개방토록 하기 위한
새로운 무역협상을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는등 올해 아시아 및
중남미국가들에 대한 통상압력의 고삐를 강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미국이 아시아와 중남미국가들에 대한 관계를 확대하지 않으면
이들 신흥경제국이 다른 나라들과 관계를 맺게되어 미국은 낙후될 것"
이라고 말했다.

클린턴대통령은 또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근로자와 최상의 상품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완전 개방된 시장상황에서는 어느 국가와 경쟁해도
승리할수 있다"고 밝히는등 미국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