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4일 향후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
위해 남북 대화지원등 외교적인 노력을 집중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미상.하 합동회의에서 발표한 연두교서를 통해
"한국과 함께 우리는 북한과의 평화협상을 추진해야만 한다"면서 "북.미
핵협정에 따른 미국의 부담분에 대해 의회가 자금지원을 승인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클린턴은 "우리는 냉전시대의 마지막 분단국에 다리를 놓아야한다"고
말해 재임기간중 한반도 긴장완화에 업적을 남기겠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클린턴은 "아시아 태평양지역이 협력공동체로 발전하도록 돕는 것이 자신
의 아시아정책의 기조"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외교의 당면과제중의 하나인 중국과의 관계와 관련,"미국의
국익과 이상을 추구하기위해 중국과 보다 깊은 대화를 나눌 것"이라며
"이미 전세계적으로 역할을 하고있는 중국이 고립되는 것은 미국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않다"고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어 "미국은 이제 서방에 못지않게 동방을 주시해야하며
미국의 안보와 번영이 이를 요구하고있다"고 강조,앞으로 대외정책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을 중시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했다.

그는 "현재 2백만명 이상의 미국인들이 아시아와의 교역에서 일자리를
얻고있다"면서"아.태지역을 협력과 공동번영의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