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히타치제작소와 미쓰비시전기는 미국의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와
공동으로 차세대 대용량 메모리반도체인 1기가(10억)비트D램을 개발키로
합의했다.

4일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이들 3사는 1천억엔(8억3천만
달러)에 달하는 개발비를 공동부담하고 핵심기술별로 역할을 분담, 오는
99년까지 1기가D램을 제품화할 계획이다.

3사는 공동개발로 생기는 특허도 공유할 방침이다.

이제까지 개별적으로 1기가D램 개발을 추진해온 이들 3사는 집적도와
처리속도가 높은 1기가D램의 엄청난 개발비를 자체부담하기에는 투자리스크
가 너무 높다고 판단, 공동개발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1기가D램 개발에 관해서는 현재 미 IBM과 모토로라 일 도시바 독 지멘스등
4사가 연합을 결성하고 있으며 일 NEC와 미 루센트테크놀로지스도 1기가D램
개발에 관련된 미세가공기술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세계 주요 반도체메이커들은 불황으로 D램사업의 채산성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어 고기능 제품으로의 세대교체를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최첨단 D램개발에는 거액 투자가 불가피해 앞으로 세계 반도체
메이커들간 제휴움직임은 한층 활발해질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