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박영배특파원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일 집권 제2기 임기 첫해인
97년도 국정연설을 통해 향후 국내외 정책방향에 관한 입장을 밝힌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미의회 연설을 통해 지난달 20일 취임식 때 밝힌
21세기를 앞두고 "새로운 미국"을 건설하기 위한 계획과 관련,보다 구체적
인 정책 목표와 국정운영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백악관 관계자들은 이와 관련,"클린턴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균형예산
실현,사회복지 개혁,선거자금 혁신 등 "미완성 사업"을 해결하는데 의회가
초당적으로 협력해 줄 것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은 특히 미국사회 개혁을 위해서는 교육의 질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연방정부와 주정부들이 보다 엄격한 교과과
정과 시험을 채택,교육개혁을 위한 새로운 "국가기준"을 만들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또 각급 학교가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어린이 보유가정과 대
학 등록금 등에 세금감면 혜택을 부여할 것을 호소할 계획이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와 함께 의료보장 예산감축 등을 통해 향후 6년간 총
1천억달러 규모의 감세를 단행하는 내용의 예산안을 6일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공화당은 중산층에 대한 세금부담을 과감히 줄이는 것만이 경제
발전을 지속하면서 모든 미국인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지름길이라
고 주장,향후 5년간 총 1천6백30억달러 규모의 세금을 감면하는 방안을 추
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클린턴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계기로 공화-민주 양
당간에 균형예산 실현 등을 위한 논란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