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제경제연구소(IIE)의 프레드 버그스텐소장은 31일 서방선진7개국
(G7)이 엔화가치 급락세에 제동을 걸지 못하면 국제금융시장이 위기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버그스텐소장은 31일로 개막 이틀째를 맞은 스위스 다보스의 세계경제포럼
에서 이같이 말했다.

버그스텐소장은 "엔화가치의 급락현상을 피하기 위해선 2월8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될 예정인 G7재무장관회의에서 강력한 외환시장 개입방안을
포함한 다각적인 대응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엔.달러환율이 31일 도쿄환시에서 달러당 1백22엔을 기록하는등 엔화가치는
4년여만의 최저수준으로 하락해있다.

또 스위스 다보스의 세계경제포럼에서 31일 래리 좀머스 미재무부 부장관은
총회연설을 통해 "사회안정과 교육개혁및 안보확립을 위해 보다 강한 정부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한편 다보스 포럼 개막일인 지난 30일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러시아총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가입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체르노미르딘총리는 이어 "러시아가 경제개혁의 첫 단계를 모두 끝냈다"고
강조하면서 서방국의 대러시아 투자를 촉구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