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환경이 환경보호를 위한 재원과 정치적 의지의 부족으로 계속 악화
되고 있으며 이같은 환경악화가 계속된다면 식량불안과 갈등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유엔환경계획(UNEP)이 27일 경고했다.

UNEP는 이날 열린 관리이사회에 제출한 세계환경전망(GEO) 보고서에서
환경보호노력은 계속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정치적 의지와 재원 부족으로
인해 실질적 성과는 크지 않은 상태이며 앞으로도 이같은 상태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UNEP는 환경보호 노력의 진척과정이 너무 느리게 전개되고 있으며 또한
환경문제의 시급성에 대한 인식도 부족한 상태라면서 각국이 국민총생산
(GDP)의 2~3%만 환경문제에 투자한다면 현재와 같은 비관적인 환경상태를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UNEP는 이어 물과 땅, 공기, 삼림, 어족자원과 같이 복원이 쉽지 않은
자원을 남용하고 있는 현재의 추세가 계속된다면 언젠가는 필수자원이
고갈돼 인류가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한 큰 고통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화학물질의 사용증가와 온실효과를 야기하는 오염물질 배출량 증가,
그리고 인구 증가, 경작지 감소, 비합리적인 에너지 이용, 무계획한 도시
확장 등도 환경악화를 부추기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도 시급하다고 UNEP는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