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박영배특파원 ]

미국 부동산.건설시장이 제조업과 증시등 경제전반의 호황에 힘입어 불붙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조업의 창업붐으로 오피스수요가 강세를
보이면서 작년 10월이후 오피스와 호텔의 건설 수주량이 전년동기대비
20%나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개발융자와 부동산의 증권화상품(부동산개발에 따른 지분판매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최근 들어 크게 높아지고 있다.

최근의 건설경기호황은 앞으로 미국의 장기적인 경기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경제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오피스텔등의 건설은 조지아주등 남부에서 유타주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사무실 공실률이 계속 떨어지고 있고 첨단기업의 창업이 몰리는
샌프란시스코등지에서는 사무실 임대료가 급등, 전국 최고치를 경신했다.

호텔건설도 비즈니스여행의 수요증가에 따라 전국적인 러시를 이루고
있다.

관련협회조사에 의하면 작년에 호텔건설발주물량이 전년에 비해 59%나
급증한데 이어 올들어서도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건설경기의 호조에 힘입어 이 업계에 대한 은행융자도 작년
하반기중 12%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부동산.건설경기가 80년대 후반과 같은 투기로 이어질 조짐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전형적인 "수요수렴형"의 안정성장기조를 보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