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 인접한 중국의 경제특구인 심천이 오는 7월 홍콩의 주권 반환
이후에도 홍콩에 통합되지 않고 경제특구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주말 경제특집판에서 "중국의 현대화 계획에서 홍콩 이외에
또다른 자유무역항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하고 심천은 홍콩의 연장부분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신문은 국가계획위원회 관리의 말을 인용, 심천이 자유무역항으로 변신
하는 것은 홍콩에 편입되는 것을 의미하고 이는 심천의 경제 운용 수준과
인력 자본의 질에 비추어 커다란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관리는 심천이 자유무역항이 되면 중국 국내시장과 단절되고 이는
그동안 값싸게 거래되던 중국의 재화와 용역이 국가간 수출입으로 변해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80년대 초반 중국의 시장경제 도입 정책에 의해 설립된 심천 경제
특구는 홍콩과 인접해 값싸게 세계 각국의 재화와 용역을 들여오고 중국
본토 시장도 제한없이 이용할 수 있어 번영을 누려 왔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