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영배특파원]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20일 정오(한국시간 21일 새벽
2시) 미국 국회의사당 앞 광장에서 취임식을 갖고 미국의 제42대 대통령으로
서 오는 2001년 1월까지 4년간의 임기를 시작했다.

이날 클린턴 대통령은 취임연설에서 "21세기로 가는 다리"를 건설하겠다는
슬로건 아래 세계정세의 안정과 국내정책의 개혁을 도모, 새로운 세기를 맞
이하는 미국의 지도력과 위상을 확고히 다질 것을 천명했다.

민주당 출신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기는 제2차 세계대전을 전후해 4선을
역임한 프랭클린 루즈벨트 이래 52년만에 클린턴 대통령이 처음이다.

클린턴 대통령은 취임연설을 통해 자신의 재임기간중 민주.공화라는 정당의
구분을 떠난 초당적 협력시대를 열어나갈 생각임을 아울러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 취임과 함께 신임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 윌리엄 코언
국방장관을 비롯한 집권 제2기 미행정부 내각도 공식 출범했다.

이에 앞서 수도 워싱턴 일대에서는 18일부터 이틀동안 총 40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축공연등 역대 취임식 사상 최대 규모의 각종 기념행사가 열렸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