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1월 무역적자가 당초 예상보다 크게 적은 84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미 상무부가 17일 발표했다.

이에따라 96년 1월부터 11월까지의 무역적자는 1천29억달러로 전년도
같은기간(1천51달러)보다 22억달러 감소했다.

11월중 수출은 7백19억8천만달러 수입은 8백3억7천만달러였다.

무역적자가 예상보다 호전된 것으로 발표됨에 따라 이날 오전(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1백17.38엔을 기록, 117엔대로
뛰어오르고 마르크화에 대해서도 지난 94년 6월 20일(1.6135마르크)이후
2년7개월만에 최고치인 1.6124마르크를 나타내는등 초강세를 보였다.

11월중 무역적자는 10월(80억달러)보다는 4.9% 확대된 것이지만 전문가들의
예상치(약 10억달러)보다는 크게 감소한 것이다.

상무부는 농산물수출이 크게 호조를 보인 반면 석유류수입이 대폭 줄어든
것이 무역적자축소의 주요 요인이라고 밝혔다.

국가별로는 일본에 대한 무역적자가 43억2천만달러로 10월(49억6천만달러)
보다 6억4천만달러 축소됐다.

이에따라 11월까지 대일무역적자는 4백34억달러로 지난 91년이후 가장
적은 규모를 기록했다.

중국과의 무역적자도 10월(49억달러)보다 줄어든 30억달러를 기록,
7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반면 캐나다와의 무역적자는 14억달러에서 19억달러로 확대됐으며 멕시코
와의 적자로 11억달러에서 15억달러로 늘어났다.

분석가들은 "무역적자가 예상보다 줄어든데다 12월 산업생산도 예상(0.5%)
보다 높은 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는등 경기호전이 지속되고 있어
달러화는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