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토모상사 토멘 니치멘 미쓰이물산등 일본의 4개 종합상사가 영국의
BP케미컬스및 인도네시아의 사림그룹과 합작해 인도네시아에 연산 70만t
(에텔렌기준)규모의 초대형 나프타분해공장(NCC)을 세운다.

이에 따라 동아시아에 에틸렌계열 합성수지를 대거 수출하고 있는 한국의
유화업계등에도 적지 않은 파급효과를 미칠 전망이다.

일본의 4개 종합상사와 영국 BP케미컬스등은 모두 7억8천만달러를 투자,
인도네시아 자바섬 서부 메라크지대에 오는 2000년 완공을 목표로 NCC를
건설한다고 14일 발표했다.

이들 회사들은 오는 6월까지 공장인허가 문제를 처리하고 올 연말까지는
공장건설을 주도할 합작법인을 설립한 후 바로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일본의 4사와 BP케미컬스및 사림그룹은 각각 3분의 1씩 출자할 예정이다.

이 NCC는 연산 70만t의 에틸렌을 비롯해 30만t의 프로필렌이 제조되도록
설계된다.

사림그룹 관계자는 새공장이 완공되면 인도네시아는 에틸렌을 수입하는데
의존하지 않고 거의 전량을 국내조달할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에는 현재 연산 52만t규모의 NCC공장(마루베니지분 20%)이
가동되고 있다.

태국과 싱가포르에서도 NCC건설이 잇따르고 있는데 내년에는 동남아국가
연합 역내의 공급능력이 수요를 웃돌 것으로 전망돼 이지역에 유화제품을
수출해온 한국의 석유화학산업은 타격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일본의 석유화학업체들은 아시아지역의 유화제품 공급과잉을 우려해
비용삭감을 위한 합병등 재편작업을 서두르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