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연가들 사이에 파이프담배가 다시 유행하면서 문 닫을 날만
기다리던 파이프 업계가 갑자기 흥청대기 시작했다.

워싱턴에 있는 파이프담배협의회는 지난70년이후 격감추세를 보여 왔던
파이프 담배 판매량이 최근 증가세로 반전되자 희희낙낙.

실제로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있는 파이프 메이커인 사비넬리 파이프사는
지난해 18%의 매출신장률을 올렸다.

이 회사의 예전 매출신장률은 높아봤자 2%정도였다.

던힐사의 경우 고가 파이프를 만들어 파는데 최근들어 두자리수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파이프담배회사 경영자들은 미국사회의 복고풍조속에서 파이프끽연이
몸에 덜 해롭다는 인식이 확산돼 예기치 못한 "파이프 르네상스" 시대를
맞이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 양홍모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