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반구에 몰아친 한파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6일 급등세를 나타내며
보름만에 다시 배럴당 26달러선을 넘어섰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 2월인도물은
장중 배럴당 26.47달러로 치솟았다.

WTI는 후장들어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매물이 나오면서 소폭 하락, 직전
거래일(3일)보다 배럴당 78센트 오른 26.37달러로 폐장됐다.

런던시장에서는 브렌트유 2월인도물이 배럴당 44센트 상승한 24.56달러로
마감됐다.

이같은 급등세는 유럽과 미국에 엄습한 폭설과 강추위로 난방유 등 석유
제품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특히 유럽에 닥친 한파로 미국산 난방유가 대량 유럽으로 수출되면서
미국산 원유값을 크게 끌어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유가급등세는 또 이라크가 이날 최근의 유가강세로 첫 3개월간 10억달러
상당의 원유수출조건에 따르기 위해서 수출물량을 당초 예상보다 줄일
것이라고 밝힌데 영향을 받았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