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방위산업체인 레이시온사가 텍사스인스투르먼트(TI)사의 미사일및
방어용 전자 부문을 3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지
가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업계 소식통을 인용, 레이시온이 TI의 방위산업 분야의 인수를
둘러싸고 경쟁사인 노스롭 그루만사를 따돌리고 인수에 성공했다고 전하고
레이시온 이사회는 지난 4일 이러한 인수를 승인했다고 말했다.

신문은 또 레이시온이 이번 인수 성공으로 수일내 있을 예정인 제너럴모터
(GM)사의 자회사인 휴즈 전자의 방위산업 관련부문의 매각 입찰에서도 매우
유리한 입장에 놓이게 됐다면서 휴즈의 방위산업 부문의 지분 보유고는 약
9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사추세츠주 렉싱턴에 소재한 레이시온은 최근 2년간에 걸쳐 E-시스템사
(95년4월)를 23억달러에 그리고 크라이슬러 자동차사의 방어용 전자부문을
지난해 4억7천5백만달러에 각각 인수하는등 방어용 전자 분야를 강화해
왔다.

업계에서는 레이시온과 노스롭그루만사가 다시 휴즈사의 방위산업 부문
인수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들 2개사중 이를 인수
하는 업체가 방어용 전자 부문의 최종 승자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고
저널지는 말했다.

신문은 휴즈사의 방어용 전자 부문 인수 업체는 앞으로 최소한 미 국내
방어용 전자분야에서 록히드마틴사와 멕도널더글라스(MD)를 인수하게 되는
보잉사등 거대한 방산업체의 출현에도 불구하고 확고한 기반을 다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7일자).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