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가격은 올해 비교적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커다란 가격변동폭을 나타낸 곡물 원유 등의 수급여건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품목별로 가격급등락을 유발할 요인들이 상존하기 때문에 적절한
매기를 포착하면 커다란 시세차익을 거둘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올해 "안정세"전망의 대표적인 품목은 에너지와 곡물이다.

지난해 배럴당 26달러선(WTI기준)을 돌파, 걸프전이후 최고기록을
경신했던 유가는 올 1.4분기 이후 내림세로 돌아서 배럴당 20달러 아래로
주저앉을 가능성이 크다.

미주와 유럽 중동의 산유국들이 생산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까닭이다.

유엔이 하반기중에 이라크산석유의 수출물량을 늘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로써 연평균가격(WTI기준)도 지난해보다 배럴당 2달러정도 하락한
20달러내외에 머물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곡물가격도 세계적인 수확증대 예상으로 "하향안정세"를 유지할 공산이
크다.

이에 따라 옥수수와 소맥가격은 올해 부셸당 2~5달러선에서 움직일
것이다.

지난해 3~7달러선에서 거래된 것에 비해 안정세로 해석된다.

또 구리나 금값도 공급과잉으로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추정된다.

소프트상품은 품목별로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다.

설탕값은 작황호조로 올해 파운드당 10~11센트선에서 안정세를 보일
것이다.

커피값은 최근 파운드당 1.15달러수준에서 상반기중 1달러아래로
하락할 전망이다.

멕시코 등 중미의 커피작황이 호조를 보이기 때문.

그러나 하반기에는 브라질의 생산감소로 가격이 다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코아가격은 재고가 소진되는 하반기에는 최근가격보다 t당 300달러
이상 높은 1천7백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

알루미늄 니켈 등 산업용소재가격도 강한 반등세로 나타날 조짐이다.

세계경기의 회복세와 함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이런 전망들은 품목별시황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돌발변수로
빗나갈 수 있다.

에너지는 국제정세의 변화로 항상 반등세로 치달을 가능성이 있다.

곡물시황은 재고감소와 추후 기상악화에 따라 급반등할 소지도 있다.

실제로 지난해 곡물거래로 짭짤한 수익을 챙겼던 스티브 K 드쿡씨는
곡물값이 올해에도 급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본다.

미 농무부의 수확전망치가 실제보다 과장돼 있어 각국이 당초 계획보다
수요를 늘릴 것이라는 주장이다.

석유도 재고가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시장에 약간의 충격만 가해져도
가격이 반등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 유재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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