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 미국 증권시장 기상도는 한마디로 "쾌청"이다.

상승폭이 문제지 주가가 계속 오를 것이라는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증시전망이 이처럼 밝은 것은 미국경제가 "안정성장을 지속"할 것이란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어서다.

"미국 경제는 지금 최상의 컨디션인 만큼 증시에서도 앞으로 18개월은
별 이변이 없을 것"(스코트 S 페이프 루미스 새일리스사 시장분석담당)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증시관계자들도 "주요 주가지수들이 97년에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며 "지금 발을 빼면 큰 기회를 놓치는 것"이라고 유혹하고 있다.

미경제의 안정성장지속은 낮은 인플레이션율등 "양호한 거시경제지표"와
"기업활력회복"이란 두축을 바탕으로 한다.

매크로측면에서 볼때 우선 낮은 인플레는 증시의 안전판역할을 해주고
있다.

증권시장에서 낮은 인플레는 저금리와 고주가를 의미한다.

찰스 J 프라딜라 코윈사 투자전략담당은 "물가상승률이 매우 낮다는
사실을 증시가 인식하기 시작했다"며 "투자자들은 물가상승률이 3.5%를
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한다.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상승률이 2.5%수준을 유지한다면 증시는 매년
"두자릿수"수익률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과 함께.

기업들의 수익확대도 커다란 힘이 되고 있다.

"앞으로 몇년간 미국 (상장)기업들의 이익증가율이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을 웃돌 것"(아비 조셉 골드만삭스 투자전략담당)이란 전망때문이다.

90년대들어 정부지출이 늘지않았음에도 GDP성장률이 높은 것은 민간기업
부문의 성장이 빨랐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활발한 해외확장을 벌이고 있는 미국기업들이 해외경영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이 유입되고 있다는 점이다.

해외망을 통해 들어온 이익은 GDP에 반영되지 않지만 기업들의 주요
이익원이 되고 있다.

증시수익률은 그러나 지난 2년간의 기록적인 수익률보다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껏해야 10%정도를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 많다.

지난 5년간 주가가 상당히 올랐다는 생각이 지배적이기때문이다.

경제구조가 제조업위주에서 서비스업위주로 변해 경기순환폭이 작아진
것도 증시의 기대수익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런저런 사정을 감안하면 올해 주가는 10%안팎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는 그다지 낮은 편은 아니다"(에드워드 M 케시너 페인웨버사
투자전략담당)는 지적이다.

그러면 어떤 종목에서 승부가 날까.

최고의 수익률은 물론 "중소형주"들이 기록할 것이다.

"자본금이 적은 기업들의 지수인 "러셀 2000지수"의 예상수익률이 31%로
대기업중심인 "S&P 500지수"예상수익률의 두배를 넘을 것"(찰스 L 힐
퍼스트 콜사 분석담당)이란 분석이다.

소형주들은 지난 93년부터 대형주의 상승률을 웃돌기 시작했다.

물론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들은 주가상승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다.

"저성장구도속에서 빚이 많다는 것은 투자의 걸림돌이다.

부채가 적으면서 안정된 수익을 올리는 회사들이 주요 투자대상이 될 것"
(리처드 번스타인 메릴린치 계량연구소장)이란 전망이다.

요즘처럼 비싼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것은 물론 리스크가 따른다.

그러나 미국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은 그에 걸맞는 보상을 해줄 것이다.

< 육동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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