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상품선물중개업계가 대형업체들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미 선물산업협회(FIA)는 상품선물중개업체가 지난 84년 4백98개사에서
지난해 2백40개사로 격감했다고 밝혔다.

10여년만에 무려 50%나 감소한 셈이다.

이 기간중 중소선물업체들이 잇따라 폐업하거나 대형업체들에 인수합병
되면서 업계의 판도가 바뀌게 된 것이다.

존 M 댐가드 FIA회장은 "자본력에 의한 적자생존의 논리가 선물업계를
지배한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대형선물중개업체들마저 시장이탈을 선언하고 나섰다.

리먼브러더스사는 금융선물에 주력하기 위해 비철금속과 에너지부문 선물
중개업에서 철수할 방침을 최근 밝혔다.

살로먼사도 상품선물부문에서 구조조정을 단행, 4백명직원중 80명을 감원
했다.

뉴욕시티뱅크와 시티코퍼레이션 은행 등도 선물중개사업부문 폐쇄를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탈행진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같은 이탈행진은 업체들의 과당경쟁과 선물거래수요의 부진으로 수익성이
갈수록 줄어드는 탓이다.

< 유재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