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로바니에미.

산타마을의 본고장이다.

이 마을 산타들은 평생 착한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나눠 주며 살아간다.

그러나 이 산타가 올해는 오히려 크리스마스선물을 받게돼 화제다.

EU(유럽연합)가 20만달러가량을 지원한 것.

로바니에미 산타마을은 크리스마스시즌에 3만명의 관광객이 몰리는등 연간
20만명이 찾는 북극권 관광명소.

어린이들의 편지만도 연간 70만통이 넘는다.

그러나 근무인원은 답장에 응하기도 벅찬 70명.

마을이 좁아 관광객들이 영하 30도를 넘는 혹한을 견디며 바깥에서 차례를
기다려야할 정도다.

EU는 지난해 핀란드가 회원국으로 가입하자 빈민촌 구조조정자금의 일부를
이곳에 할당했다.

이 돈으로 집과 식당등 관련시설을 확대 재건한 마을산타들은 "EU가입
덕분에 어린이들이 추위에 떨지 않고 산타를 볼수 있게 돼 기쁘다"며
흐뭇해 하고 있다.

[ 브뤼셀=김영규특파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