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과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자동차메이커 빅3사는 운전자가 자동차에어백
의 작동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스위치를 부착할 수 있도록 허용해줄 것을
국립고속도로교통안전청(NHTSA)에 건의할 예정이다.

미자동차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22일 빅3사는 경미한 사고때 강력하게
펼쳐지는 에어백 때문에 운전석 옆자리에 탄 어린이 등의 피해가 크다는
점을 감안, 운전석 옆자리 에어백에는 스위치를 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이들 업체는 NHTSA가 에어백 스위치 부착을 허용할 경우 미국내에서
운행중인 자동차 5천6백만대에 에어백 스위치를 부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NHTSA는 에어백이 안전벨트의 보조장치로서 사고발생 때 승객의 생명을
보호해 준다는 점에서 현재까지 에어백 스위치의 부착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한편 에어백은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충격을 감지, 시속 2백마력의 힘으로
펼쳐져 그동안 많은 인명을 구했으나 펼쳐지는 속도와 힘이 너무 강해
어린이 32명과 키가 작은 여성 등 성인 20명이 오히려 질식과 충격으로
목숨을 잃어 대책이 검토돼 왔다.

특히 자동차 메이커들은 그동안 전개속도가 낮은 에어백 부착 등이 추진돼
왔으나 NHTSA는 아직 과학적인 실험이 끝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최종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