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7일 거국내각 구성의사를 표명했다.

집권 제2기 내각을 구상중인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워런
크리스토퍼국무장관의 사임 수락을 공표하면서 "민주당 행정부의 새로
개편되는 자리에는 무소속 인사 뿐 아니라 공화당원도 기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턴은 "이번 선거에서 국민들이 대통령은 민주당을 선택하고 의회는
공화당을 선택한 것은 또다른 메시지"라면서 "유권자들은 우리가 함께
일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은 이같은 국민의 뜻을 받들어 행정부의 고위직에 민주당 공화당
무소속 인사를 기용하는 문제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히고 광범위한 미국인들
중에서 인재를 등용, 21세기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는 미국을 이끌어가는
"활력소"가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새 내각 구성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클린턴 대통령은 8일 대통령에
재선된 이후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갖는데 이 자리에서는 상당수의 각료
경질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임이 확정된 크리스토퍼 장관은 내년 1월20일 대통령 취임식 때까지는
국무장관직을 수행할 예정이며 그의 후임자는 다음주께 발표될 예정이다.

신임 국무장관 후보에는 조지 미첼 전민주당 상원 원내총무가 유력한
가운데 매들린 올브라이트 유엔대사, 앤터니 레이크 백악관 안보보좌관,
샘 넌 전상원외교위원장, 콜린 파월 전합참의장 등이 거명되고 있다.

최근 북아일랜드 특사로 임명된 바 있고 선거운동 과정에서 클린턴
대통령의 TV토론을 도운 미첼 전상원의원은 풍부한 의정활동 경험으로
행정부가 공화당 우위의 의회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여 국무장관 후임으로 가장 유력한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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