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의 압승-공화당 의회장악"이라는 최상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됨에
따라 미증시와 달러화는 "단기강세"를 보장받게 됐다.

클린턴이 압승하지 못할경우 "약한 대통령"이란 딱지가 증시에 짐이 될
것으로 시장관계자들은 우려해 왔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불거져 나온 각종 스캔들을 공화당이 계속 물고 늘어져
정국이 혼란되고 결국 증시에도 악재로 작용하리란 예상이었다.

그러나 클린턴은 압승을 거둠으로써 이런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 경제정책 기조를 흐뜨릴지도 모른다는 걱정도
"기우"로 끝났다.

공화당이 상.하양원을 장악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미증시와 달러화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점치고 있다.

선거일인 5일 클린턴 압승과 공화당 의회장악을 예고하는 초기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미주가와 채권, 달러화가 동시에 오르는 트리플 상승이
연출된 것도 이런 투자심리를 반영하고 있다.

더욱이 오는 13일 열리는 미중앙은행(FRB)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마져
희박해 주가상승을 더욱 부추길 전망이다.

최근 미국경제는 인플레이션 없는 안정성장을 보이고 있어 금리인상 논의가
급격히 퇴조한 상태다.

그러나 달러의 경우 내년에는 현재의 상승세가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선거가 끝나고 클린턴 2기 행정부의 전열이 정비되면 아시아에 대한 통상
개방압력의 수위는 한층 높아지리란게 현재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여기에 "국수주의자"로 불리는 일본의 신임 하시모토총리가 강경노선으로
맞서면서 미.일간무역갈등이 심각해질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될 경우 달러상승세가 한풀꺽일 수 밖에 없다.

더욱이 현행 달러강세가 미국의 수출경쟁력을 갉아먹는 위험수위까지
다다랐다는 지적에 따라 클린턴 2기 행정부가 "달러고" 정책을 포기할
공산이 크다.

이에따라 내년께 달러화는 1백10-1백30엔대로 한단계 내려 앉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점치고 있다.

< 노혜령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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